"여수 봄 갑오징어 낚시 정보"
2023년 얼마뒤면 봄이 됩니다. 낚시 시즌이 시작되니, 모두들 준비해 보시죠.
(위 사진은 이전에 찍은 사진으로 참고용으로 올렸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갑오징어 낚시의 시즌이 지나도 한참 지났음에도 남해안에서는 먼바다 갑오징어 조황이 활발합니다.
여수를 기준으로 몇 해전부터 먼바다 갑오징어가 성행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먼바다를 나가는 만큼 저조한 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도 많이 하셔야겠지만 추운 시기 낚시인의 열정은 조과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낚시꾼의 입장에서는 사시사철 원하는 포인트에서 원하는 조과를 얻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따듯한 봄이 되어 갑오징어의 산란기가 오기까지.. 볼락 낚시등을 하면서 다음 해의 조과를 기약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시간 내어 출조하시는 조사님들과 바다낚시를 생업으로 하시는 선장님 사무장님들의 기준에선 사시사철 바다낚시가 풍족한 조과를 이루어야만 좋을 것 같습니다.
한창 추울 때에도 남해안은 영하권의 기온이 무색할 정도로 날씨가 따듯하지만 바다 수온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바다는 항상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선사들의 조황을 보면 한창 갑오징어 시즌인 가을보다 사이즈며, 마릿수며 월등하게 좋기 때문에 조사님들이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근 조황을 보니 한 겨울 추워 수온이 떨어질 시기에도 조황이 좋았었는데 10마리 이하인 추세를 봐서는 갑오징어들이 따듯한 수온으로 산란을 하기 위해 얕은 바다로 이동하는 듯합니다.
갑오징어의 습성을 얘기해 보자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 걸쳐 서식하고 있어서 대체로 습성은 깊은 바다에서 부유물이 많고 은신처가 많은 곳을 선호합니다. 포식자를 무서워하는 모든 생명체가 그렇겠지만, 남해안의 갑오징어를 경험으로 비추어 보면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가까운 해안의 자갈이나, 돌, 수초, 인공 지형물들이 있는 곳에서 산란을 합니다.
2월~4월 동안 산란을 한다고 하니 산란을 위해 먼바다에서 얕은 바다로 이동하고 있는 시기인 듯합니다. 4월 이후 산란을 하면 성체는 죽고 소주병만 한 갑오징어 뼈만 둥둥 떠다니는 걸 보셨을 겁니다. 운이 좋다면 산란 전후 인 녀석들을 잡아 보신 분도 있겠지만요.
이쯤 되면, 낚시인들의 고민...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생활 낚시의 시즌이 되었는데 봄갑이를 가려고 하니 왠지... 왠지? 죄책감이 드는 것도 같고, 본인들은 바른생활만 한 사람인처럼 산란철에 낚시를 하면 나쁜 사람인 것처럼 비꼬는 사람들....
자~옳고 그름은 각자가 판단하시고 불법도 아니고, 비난받을 이유도 없고, 욕하실 이유도 없습니다. 즐겨봅시다.
그럼 낚시 얘기를 해봅시다.
봄갑오징어 낚시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 갑오징어가 지금 시기에 있을까?라는 의문과 불신을 갖겠지만, 주변의 먹물을 보면 확신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일부 극 소수의 조사님들만 갑오징어를 잡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물론 저도 극 소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운 좋게 봄 산란기에 5~6번 워킹 짬낚시를 가면 1~2마리 잡을 때도 있긴 하지만요. 잘 잡거나 많이 잡는 고수분들이 없어서 산란철 갑오징어 낚시는 눈치를 보거나 개체수에 민감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못 잡아서 그런 생각을 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주로 여수의 국민 포인트인 국동항 수변공원 돌고래상 포인트 인근에서 낚시를 했었는데요. 시즌 때면 관광객을 포함한 대어의 꿈을 가진 조사님들이 많이 오셔서 잘 안 가는 편입니다. 작년에도 산책 겸 돌아보긴 했지만 낚시를 하진 않았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사람들이... 쓰레기도... 주변에 마대 자루 있으니 잘 넣으시길... 음주, 흡연, 취사 안되니... 참고하시길.
남해나 여수권에서 낚시를 하지 않는 분이라면 어디가 포인트인지 감도 안 오시고 꽝치기는 싫고... 그 마음 잘 압니다. 저도 포인트를 몰라서 국민 포인트, 블로그에 검색되는 포인트 위주로 가긴 합니다만,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낚시 유튜브나 카페에서 조황 관련 장소 이런 건 공개를 꺼리지요.
위에 간략하게 갑오징어 습성을 알려드렸죠?
자갈, 돌밭, 수초, 어초를 좋아하고, 2월~10월은 얕은 바다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몸집을 키우며, 11월~1월은 깊은 바다로 나가서, 2월~4월 산란을 위해 다시 돌아와 산란 후 죽습니다.
갑오징어의 먹이는 갑각류, 어패류.. 그중 얕은 돌 주변에 천지 삐까리인 조그만 게 들 / 뻘밭에도 게들이 있지만 두족류 중 갑오징어는 몸의 보호색으로 위장하여 사냥을 하기에 암초, 해초, 산호 등의 기하학적인 색상들과 동기화가 될 만큼, 지형적인 특색으로 보면 서식환경이 알맞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생물학 적인 이론일 뿐 여수 바지락 양식장이 산재한 곳에서 갑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이상한 시기도 있으니 고정관념은 잠시 버려두셔도 됩니다.
자연현상과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많이 변하는 건 사실입니다. 잡히는 어종들과 시기들이 변하고 있는 건 바다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그래서 낚시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대략 시기와, 습성, 먹이활동에 대해 알아봤으니 포인트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여수 밖에 모릅니다.)
지도에서 자세한 설명 이런 건 없습니다. 아래 본인 해당 하는 항목에 맞춰 찾아가 보세요. (주간 야간 기준은 제외하였습니다. 저는 야간에 집어등을 사용하지만 낮에도 잘 잡는 고수들을 보면 집어등이 정답은 아니니 좋으신 시간데에 즐기시길)
1. 관광 왔는데 포인트를 모르겠고 귀찮다. 여자친구나 가족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블로그에 검색하면 100에 90은 추천하는 국동항으로 가세요. 발판 좋고 화장실 있고, 여자 친구 및 가족들 놀면서 인스타 사진 남기는 시간에 낚시하시면 됩니다. 못 잡아도 낚시인들은 좋아합니다. 주변에서 잡으면 같이 소리 질러 줍니다. 그게 본인이면 인스타에 사진 올라갑니다. 평생 추억으로 남습니다. 못 잡더라도 김밥이나 치킨 싸가셔서 소풍 느낌으로 즐기세요!
2. 난 낚시를 목적으로 왔다. 밥 먹고 술 먹어도 낚시가 일단 주목적이어서 잡고 싶음이 간절하다.
관광도 조금 하고 싶도, 포차에서 이성들과 눈빛 맞추며 술 한잔하고 싶고, 다음날엔 낚시도 하고 싶죠? 멀리 가기엔 숙취에 죽을 거 같고 일단 한번 던져 보자 ~
돌산 초입 권 추천드립니다. 근데 돌산 어디? 여기도 나름 국민 포인트가 있습니다. 돌산대교라고 불리는 크루즈 선착장 쪽 보시면 먹물이나 낚시인들 보이실 겁니다.
전면에 거북선도 떠있고~이글루 펜션도 떠있고~주변이 전부 포인트입니다. 하는 곳에서 만 낚시를 해서 포인트 개척을 안 할 뿐, 다음은 제2돌산대교로 불리는 거북선 대교 아래 펜션단지 쪽 해안입니다.
쫑포 빨간 등대 건너편 쪽입니다. 문어 포인트로 알고 계실 텐데.. 건너편은 조선소가 있는 주변까지 모두 포인트입니다. 시즌 때 가면 저만 있습니다. (갑오징어, 문어 철에도 낚싯배들이 엄청 오지만 해안 쪽에 이각망인가 뭐 그런 그물이 있어 못 들어옵니다. 위성 찍어 보시면 보이실 겁니다. 조선소 인근)
3. 그냥 낚시 외에는 주목적이 없다.
뭐~답안 나오는 사람이지요. 라면하나 끓여 먹고 출발합시다. 발길 닿는 데로...
여수 관광메카인 중앙동 쫑포 해양공원(이순신 동상 광장) 기준으로... 제가 알려 드리지 않아도 이미 몇 군데 찾아 놓으셨을 테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곳과 일치한다면 무조건 가보겠죠?
일단 1번과 2번 중 답사한다고 생각하시고 낚싯대 내려놓고 편히 둘러봅니다. 주변에 끈적한 마르지 않은 먹물이 있거나 투명 삐꾸통에 바닷물이 담겨 있고 거무 튀튀 한 게 흐물거린다 라면 트렁크로 달려가 낚싯대를 펼칩니다.
멀리 가지 마세요. 대신 주변에 안 잡힌다면 육지에서 배로 5분 거리인 경도로 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실 저도 경도는 한 번도 안 들어가 봐서 추천드리기 조금 뭐 하지만 유튜버들의 믿음의 포인트입니다.
요즘에는 바다 전체 구간이 낚시꾼들로 마비 상태입니다. 충격입니다... 갈 곳이 없어서...
멀어도 좋으니 사람 없고 갑오징어 나오는데 가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알면 제가 갑니다 ㅋㅋㅋ
농담이고요.
돌산권은 금천항 주변이 가을에 잘 잡히는데 봄철에는 가보질 않아서 확신이 안서고요, 화양면 권은 잘 알려진 백야도가 포인트입니다. 낚시 슈퍼가 있는 방파제는 감성돔 찌낚시 및 원투 조사님이 많으시고 갑오징어 루어는 진입하기도 어려우실 거고 밑걸림이 많습니다. 여긴 돌산 화태도기준으로 바다로 치면 바로 앞쪽이라 돌산 안쪽 화태 권에서 갑오징어 소식이 들리면 무조건 나오는 곳입니다.
조금 느리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사람들이 잡히는 곳 소식만 듣고 가서 그렇습니다. 백야도에서 주로 낚시를 하셔야 할 곳은 백야도 다리 아래(간조 기준) 주변 해안가 추천드리고요. 더 들어가시면 여객선 선착장 이 있는데 방파제 2개 있습니다. 조그마한 빠지 하나 있고요. 저도 봄에는 여기서 안 해 봤지만 가을에는 제법 조과가 좋은 곳입니다.
사람 없고 잘 잡히는 곳은 다들 본인만 알뿐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도 포인트를 개척 하긴 하지만 국민 포인트에서 사람이 안 가는 주변으로 갑니다. 그래야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지형 자체가 갑오징어 서식지라는 게 검증이 되어 있는데 모르는 생포인트에서 삽질할 이유가 없습니다.
갑오징어낚시 즐기시고, 모르시면 주변 현지인 조사님들에게 물어보세요. 잘 알려 주십니다.
다들 즐거운 낚시되시고, 쓰레기는 잘 챙겨서 분리수거 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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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 금지 체장을 확인 해 보자. (문어, 갑오징어, 쭈꾸미, 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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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듯 해지니까 바다로 나가고 싶네요. 사실 겨울에는 볼락 낚시인데... 집어등도 몇 년 전부터 준비해놨는데 한 번도 제대로 나가보질 못했습니다. 저는 보통 문어, 주꾸미, 갑오징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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